北미사일 발사 원점부터 탄착까지 한미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가동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2.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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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19일부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일 정상이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연내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 가동 합의가 실행된 셈이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최근 실시한 사전 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 능력이 검증됐으며,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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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연합훈련 다년계획 수립
김정은 美 겨냥 구두 압박
"워싱턴 잘못된 결심땐 행동"
북한의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이 지난 18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19일부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일 정상이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연내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 가동 합의가 실행된 셈이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최근 실시한 사전 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 능력이 검증됐으며,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3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평가해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당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세 나라가 공유하는 정보는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경보 자료로 한정되며 발사 추정 지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3국은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부터 떨어질 때까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탐지·평가해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조기경보위성이 탐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발사 원점을 타격하는 데 필수적이기에 '킬체인(Kill Chain)' 전략이 보다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한미, 미·일 양자 체제로 운용되던 정보 공유체계 범위가 확장되면서 탐지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일각에선 향후 '통합 미사일 방어(MD)' 체계 구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선을 그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안보 협력 수준이 한일 간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치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은 또 내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도 수립하며 이를 정례화하고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시행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한미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해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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