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국정원 …'믿을맨' 조태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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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가정보원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열 전 유엔 주재 대사를 지명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은 믿을 수 있고 안정감 있는 인물에게 국정원 개혁을 맡기는 한편, 통상과 다자 외교 전문가를 통해 경제와 안보를 모두 챙기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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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후임에 조태열 낙점
경제통상 전문성 높이 평가
안보실장 인선 추가검토
경제안보 담당 3차장 신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가정보원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열 전 유엔 주재 대사를 지명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은 믿을 수 있고 안정감 있는 인물에게 국정원 개혁을 맡기는 한편, 통상과 다자 외교 전문가를 통해 경제와 안보를 모두 챙기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명을 놓고 윤 대통령이 신뢰하는 인물을 국정원에 투입해 개혁 작업을 맡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정원은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사를 둘러싼 내홍이 외부로 표출되며 원장과 1·2차장이 전격적으로 교체되는 일을 겪었다. 조태용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주미 대사로 발탁됐고, 지난 3월부터는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했으며 이번에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만큼 그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조태용 후보자는 또 '미국통'으로 알려졌기에 내년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윤 대통령이 조태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경제통상에 대한 전문성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국제 환경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외무고시 13회로 197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조태열 후보자는 은퇴할 때까지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통상외교 현장에서 보냈다. 조태열 후보자는 '승무' '낙화' 등 시를 남긴 청록파 고(故) 조지훈 시인의 셋째 아들로도 유명하다.
한편, 이날 후임 안보실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선을 좀 더 검토한 다음 발표하겠다"며 "국가안보실장이라는 자리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조태용 실장이 비록 (국정원장에) 내정됐지만 청문회라든지 그때까지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후임 안보실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또 국가안보실에는 경제안보 담당 3차장직이 신설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 경제질서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공급망도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사령탑 역할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3차장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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