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월한 인도···펀드·ETF 자산 1.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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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투자가들의 탈(脫)중국 움직임 속에 인도가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1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국내 27개 인도 펀드로 3715억 원의 투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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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이어 2위···설정액 7843억 2배↑
인도 ETF들도 순자산 1000억 훌쩍
수익률 우수해 꾸준하게 자금 몰려
탈중국화 수혜 등 새 투자처 부상
전문가 "성장세 지속···IT 등 유망"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투자가들의 탈(脫)중국 움직임 속에 인도가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1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국내 27개 인도 펀드로 3715억 원의 투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인도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이에 따라 연초 4128억 원에서 7843억 원으로 1년 만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 해 인도 펀드의 성장세는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20개 국가별 펀드 가운데서 단연 돋보인다. 인도 펀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펀드(6005억 원) 다음으로 신규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중국 펀드의 설정액은 올해 각각 2174억 원, 264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베트남 펀드는 374억 원이 증가했다. 또 일본 펀드(-585억 원)와 유럽(-647억 원), 브라질(-101억 원) 등에서는 오히려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인도 펀드로의 자금 유입 흐름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인도 펀드는 지난달 17일부터 최근 한 달간 495억 원을 추가로 흡수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연금 인디아업종 대표 펀드’와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포커스 펀드’에 각각 15억 원, 13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국내 상장된 인도 관련 ETF들도 개인 투자 등이 늘면서 대부분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훌쩍 넘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 순자산은 18일 기준 1933억 원에 달한다. 올 4월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 역시 7~8개월 만에 각각 순자산 1040억 원, 1739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인도 증시에 관심을 쏟는 것은 수익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인도 펀드는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만 7.2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4.16%)는 물론 북미(5.00%)와 유럽(5.30%), 일본(1.51%), 중국(-5.65%)등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특히 올 들어 ‘삼성 클래식 인도 중소형 FOCUS 연금 펀드’의 수익률은 41.65%에 달했다. 이 펀드는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유망 중소형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 연금 인디아인프라 펀드’도 올 들어 36.85%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중 갈등 속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처로 인도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서의 강점과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이 맞물려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증시는 이달 5일 기준 상장사 시총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약 5250조 원)를 돌파해 세계 5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와 증시가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정보기술(IT) 등 유망 업종에 계속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뛰어난 IT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IT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향후 인도 IT 서비스 업종은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인도 개별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 고급 IT 인력 등을 앞세워 초과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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