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층간소음에…' 분양가 인상 가속도

신익규 기자 2023. 12. 19.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부턴 아파트 시공 과정도 복잡해지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자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올해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제로에너지 시공에 공사비 최소 20% 증가
분양가 상승 지속 전망…내 집 마련 수요 늘어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부턴 아파트 시공 과정도 복잡해지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자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올해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 3.3㎡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183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3㎡ 평균 분양가가 약 1500만 원 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년 만에 300만 원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분양가 상승세는 내년부터 까다로워지는 시공 과정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에서 소음 기준인 49dB을 맞추지 못하면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국토부는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현행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방침인 만큼 공사비 추가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반면 업계에선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210㎜ 수준인 현 슬래브 두께를 더욱 두텁게 만들거나 신기술 등을 적용할 경우 현행 공사비보다 더욱 오를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내년 30세대 이상 아파트에 도입되는 제로에너지 의무화도 공사비를 대폭 상승시킬 예정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평균적으로 30% 안팎의 공사비 인상을 유발한다.

제로에너지를 위해 단열 기능을 높인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태양광·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기기를 시공하면서 최소 20%에서 최대 100%의 공사비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관련 인센티브마저 단순 공사비 대출 이자 지원 등에 그쳐 결국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내년 분양가의 오름세가 거의 확실시되자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분양 중인 대전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경우, 지역 내 무주택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청약에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거뒀거나 그동안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한 일부 아파트도 내년 이어질 분양가 상승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에선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수준 정도로도 공사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관련 인센티브를 보강하지 않는 이상 올라갈 공사비는 분양가로 전가될 것"이라며 "이미 대전에서도 올해 1000만 원 중반을 훌쩍 넘긴 분양가를 보였다. 무주택자 입장에선 아파트값이 더욱 뛰기 전에 자금을 동원해 지금 당장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