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중국산 앞세워 … OCI, 美 공급체인 뚫었다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2. 19.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법인 OCIM이 미국 회사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태양광 공급망 동맹에 동참한다.

OCI홀딩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웨이퍼 업체 큐빅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내 태양광 웨이퍼와 셀 제조가 늘어나면 OCIM 같은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은 공급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CI홀딩스 자회사 OCIM
美큐빅에 폴리실리콘 공급
1조3000억 규모 계약 체결
한미 태양광 공급동맹 성사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오른쪽)과 프랭크 반 미엘로 큐빅 CEO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OCI홀딩스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법인 OCIM이 미국 회사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태양광 공급망 동맹에 동참한다. OCIM의 전략 제품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이다.

OCI홀딩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웨이퍼 업체 큐빅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억달러에 달한다. OCIM은 2025년 말부터 2033년 상반기까지 큐빅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OCIM이 미국 회사와 함께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로 구성된다. 큐빅은 OCIM으로부터 공급받은 폴리실리콘으로 2025년부터 미국에서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웨이퍼는 미국 내 셀 회사에 공급된다.

OCIM은 '비중국 프리미엄'으로 인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OCIM이 제조하는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은 전량 비중국산이다. OCIM 폴리실리콘은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을 준수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회에서도 UFLPA와 유사한 강제노동 제재 규정 초안이 승인됐다.

미국 내 태양광 생산을 장려하는 미국 정부 정책도 OCIM에는 기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웨이퍼 제조회사는 ㎡당 12달러, 셀은 W당 4센트, 모듈은 W당 7센트의 세금 혜택이 있다.

큐빅은 텍사스에 웨이퍼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셀과 모듈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큐빅의 주요 주주는 빌게이츠재단이 운영하는 브레이크스루에너지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내 태양광 웨이퍼와 셀 제조가 늘어나면 OCIM 같은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은 공급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OCIM은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산업단지에서 연간 3만5000t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 과정에서의 에너지원은 수력발전이다.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RE100' 요건을 충족한다. OCIM은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규모를 2027년까지 6만5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2017년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인수 후 회사명을 OCIM으로 변경했다. OCI홀딩스는 최근 말레이시아 지역본부도 신설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면밀하고 효율적인 가격·공급 정책 등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 리더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