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구보의 만남, 아시안컵이 변수?
지난 18일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조 추첨에선 한·일 동갑내기 절친의 만남이 큰 화제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이상 22·레알 소시에다드)가 서로 다른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구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소년 선수로 성장한 가운데 2021년 레알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포지션까지 미드필더로 같은 이들은 서로 다른 팀으로 떠난 뒤에도 여전히 깊은 친분을 자랑한다. 실제로 구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이강인과 첫 맞대결이 확정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강인과 만남을 알렸고, 이강인도 화답했다.
이강인과 구보 모두 새로운 소속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은 뜨거운 한 판 승부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앙 9경기에서 1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전을 꿰차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보 역시 레알 소시에다드라는 새로운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똑같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선 6경기 1도움을 올렸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프리메라리가 6위(8승6무3패)로 선전하는 배경에서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스페인 언론에선 두 선수의 맞대결에 변수가 있다고 짚는다.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때문이다. 아시안컵 결승전(2월 11일)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2월 15일)과 맞닿아 있는 게 문제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19일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구보의 출전 여부를 마지막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안컵 변수는 이강인도 큰 차이가 없다. 파리 생제르맹의 풍부한 선수 구성을 감안할 때 이강인을 무리하게 기용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온 이강인을 직후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 짧게 기용한 바 있다. 아시안컵 개최지가 한국보다는 가깝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16강 1차전을 건너뛴 뒤 3월 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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