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업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스마트공장은 '동행 혁신'…中企지원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12. 19.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삼성 공동 캠페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효율개선·비용절감 효과 탁월
참여중소기업 92.3%가 만족
산업계 확산 위해 정부 나서야
자문단·후원기관 한목소리

"대기업이 지닌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주는 '동행 혁신'을 더 장려할 수 있도록 정부·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5월 시작한 매일경제·삼성 공동 캠페인 '스마트 산업강국, 함께하는 제조혁신' 캠페인의 자문단과 후원기관들은 제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을 맞아 서면으로 진행된 자문위원단·후원기관 인터뷰에는 자문위원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윤창현·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상 가나다순), 임춘성 연세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 후원기관을 대표해서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인터뷰에 응했다.

자문위원들은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이 중소기업의 혁신 성공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창현 의원은 "지난달 보도된 충남 홍성의 쌀 가공식품 기업 '백제'의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45년 사업 경력에도 생산량을 늘리고자 자동화에 도전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성공하지 못하다가 삼성과의 협업 덕분에 생산량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스스로 혁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기웅 차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추진해왔다"며 "이 가운데서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참여 기업 92.3%가 만족하고 있고, 공정·경영 개선 효과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 스마트공장을 중점 육성하면서, 제조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로봇·자동화 설비 등을 병행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재붕 교수는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생산 효율성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작업 강도를 완화하는 등 그 효과가 매우 다양하다"며 "삼성의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으로 이런 부분을 대폭 해소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순환 효과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양향자 대표는 "매경·삼성 캠페인은 혁신에 성공한 대기업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정 의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술탈취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벌하되, 중소·중견기업들에 노하우 전수를 적극 실행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지수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무경 의원은 "매경·삼성의 캠페인은 대기업이 가진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산업 생태계의 '동행 혁신' 모델"이라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혁신을 지원받는 상생 문화가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선 이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대기업 퇴직 임직원이 중소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투입되는 경우 해당 대기업 소속으로 특별고용연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퇴직 임직원의 임금 혹은 4대 보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캠페인이 개별 기업의 디지털·저탄소화를 지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밸류체인 차원에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제시했다. 임춘성 교수는 "농수산업은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젊은 인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과 같은 해당 분야 선도 기업군이 참여해 영세한 농수산 기업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