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미르재단 설립 주도 안해…당시 모습 송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은 아니다”고 19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모습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는 부합하지 않았다며 송구하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결문을 보면 후보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실무협의를 열고 재단 설립을 주도했다’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와관련 최 후보자는 “2018년 당시 판결문에 나오듯 미르재단 설립 방침은 윗선에서 결정이 됐다”며 “중국에서 민간문화재단을 가져오니 우리쪽에서도 문화재단이 있어야 정상회담 성립이 된다는 지시를 받고 준비한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수사, 재판과정에서 저도 많이 놀랐지만, 국정과제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준비 과정이라는 생각을 갖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해명했다.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정태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그 장면에 그런 식으로 모습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관점에서 부족한 측면과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의 기회를 주신다면 그런 부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좀 더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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