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 "HMM 볼륨 더 키운다…영구채는 협상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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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9일 HMM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사업을 잘해서 우리나라 해운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성심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을 위해 볼륨(규모)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해운 산업이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하려면 규모화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글로벌 5위 안에 들어가겠다, 이번 HMM 인수합병(M&A) 동기가 그렇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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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2조∼3조원 증자 계획…인수금융으로 일부 활용"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9일 HMM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사업을 잘해서 우리나라 해운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성심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을 위해 볼륨(규모)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해운 산업이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하려면 규모화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글로벌 5위 안에 들어가겠다, 이번 HMM 인수합병(M&A) 동기가 그렇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인수하냐고들 하는데, 오히려 회사 규모를 키워서 서로 좋은 일"이라며 "수익도 낼 수 있고 이로 인해 국가 공동체가 좋아지는 것이 저의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전날 HMM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림이 HMM 인수 작업을 마치면 국내에선 재계 13위로 14계단 뛰어오르게 되고, 벌크선사 팬오션에 이어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해운업이 불황과 호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분명한 산업이란 점에서 규모가 크지 않은 하림이 버틸 수 있는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팬오션을 경영해보니, 욕심을 부리면 안 되겠더라"며 "우리는 '지속성'에 주안점을 두고 가기 때문에 경영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서 팬오션을 인수할 때도 사람들은 '승자의 저주'라고 했으나 1년 뒤에는 '신의 한 수'라고 하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수 자금은 우리는 예비입찰 전에 이미 확보했다"며 "이런 것을 하면서(인수에 나서면서) 인수 자금을 준비 안 해두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하림지주가 팬오션의 2조∼3조원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며 "여유 있게 받아 두고 일부를 인수 금융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지주는 9월 말 현재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 회장은 또 예비입찰 당시 매각 측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영구채 전환 이슈와 관련해 "영구채는 우리가 마크업 한 것이다. 매수자가 매도자에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업은 우리가 의견을 제시해 협상용으로 쓰는 것이며 서로 동의했을 때 결정되는 것"이라며 "아직 협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협상해서 받아들여 주면 되는 것이나 (매각 측이) 안 받아들여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도 했다.
예비입찰 당시 동원그룹은 하림의 이런 요청이 입찰 기준에 위배된다며, 매각 측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또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순방에 미래 농업에 대한 포럼이 포함돼 있었고 거기 참석한 것"이라며 "HMM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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