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에 왜 떨어졌나?…전남대 패인분석·재도전 토론

전남대학교가 18일 광주CMB에서 글로컬대학30 재도전을 위한 '용봉아고라' 방송토론회를 갖고 있다.(전남대 제공)2023.12.19./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지역대학 혁신을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30' 선정에 탈락한 전남대학교가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재도전을 기약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19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날 광주CMB에서 '글로컬대학30 재도전을 위한 용봉아고라' 토론회를 갖고 글로컬대학 성공사례와 재도전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민정준 전남대 연구부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자체평가와 분석을 진행중이다"면서 "세부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학사구조 개편 논의, 전담조직 신설, 전공분야 전문가 참여, 지자체와의 공유와 협력 강화 등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 부총장은 "글로컬대학 신청이 대학과 단일 광역자치단체가 매칭되는 형식을 가지면서 자치단체간 경쟁 분위기로 흐르는 와중에 전남대는 광주와 전남에 캠퍼스가 있음에도 전남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전남대와 같은 초광역 거점대학의 경우 광주, 전남의 공동 신청이 가능해야 진정한 벽 허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부산대의 장덕현 기획처장은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을 통해 생애 전주기 교육시스템을 온전히 갖춘다는 전략이 설득력을 얻은 것 같다"면서 "다만 추진 과정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경험이 생소한 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고, 앞으로도 많은 고비를 함께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전북대의 빅기태 기획처장은 "산업구조와 지역생산량이 열악한 전북지역을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은 "글로컬대학 30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전남대는 토론회에서 나온 성공사례와 교육부 선정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컬대학 재도전을 위한 전략을 도출해 나갈 방침이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