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는 로블록스 … 수익은 리니지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12.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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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게임은 미국의 '로블록스'(Roblox)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출시된 로블록스는 동명의 회사가 만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올 들어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평균 160만명대에 육박하는 등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으로 등극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안드로이드와 iOS 국내 이용자들의 모바일 게임 사용 현황을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추출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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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바일 게임 분석
메타버스 기반 로블록스
게임 직접 제작 장점에 인기
평균 월간 사용자수 159만명
'리니지M' 누적매출 4355억
유료 아이템 '현질' 효과 커
'리니지라이크' 탈피는 과제로

올 한 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게임은 미국의 '로블록스'(Roblox)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출시된 로블록스는 동명의 회사가 만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올 들어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평균 160만명대에 육박하는 등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으로 등극했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 볼 때는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독보적인 위상을 보였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 대한민국이 사랑한 모바일인덱스 게임어워즈'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안드로이드와 iOS 국내 이용자들의 모바일 게임 사용 현황을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추출한 수치다.

우선 올 한 해 최다 이용자 수 기준(평균 MAU)으로는 로블록스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인 '포켓몬 고'(Pokemon GO, 증강현실 게임)의 109만명보다도 50만명 많은 159만명을 기록했다.

로블록스는 레고처럼 생긴 캐릭터(아바타)로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며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혹은 다른 이용자가 만든 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등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측은 "로블록스 하나로 캐주얼, FPS(1인칭 슈팅게임), 롤플레잉 등 장르가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연간 평균 최다 이용자 수 게임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그 뒤를 이어 3위 '전략적 팀 전투'(전투게임) 101만명, 4위 '브롤스타즈'(대전 슈팅) 96만명, 5위 '피망 뉴 맞고'(카드 게임) 94만명, 6위 '무한의 계단'(아케이드 게임) 89만명 등의 순이었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한 게 주된 특징이다.

반면 최고 매출 순위에선 과금 경쟁이 치열한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류의 게임들이 즐비했다. 1~11월 누적 매출 기준 1위는 '리니지M' 435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위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2433억원, 3위는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2055억원, 4위 엔씨소프트 '리니지W' 1953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는 "(리니지 게임을 모방한 게임류를 지칭하는) '리니지 라이크'라는 장르를 만든 장본인인 리니지는 지나친 과금 요소로 인해 비판도 많지만, 수많은 MMORPG가 나올 때마다 리니지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리니지M이 왕좌에 위치한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는, 일명 '현질'이 MMORPG의 대표명사로 따라붙을 정도로, 게임사들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장르이기도 하다.

누적 매출 상위 10위권 내만 봐도 5위와 8위에 각각 오른 넥슨의 'EA 스포츠 FC 온라인 M'(축구 게임) 및 'FC 모바일'(스포츠)을 제외하면 모두 MMORPG 게임들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가 비슷비슷한 리니지라이크 위주의 라인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K게임의 성장을 함께해 온 MMORPG 역시 이용자 수요가 어떤 장르보다도 높기 때문에 쉽게 놓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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