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새 1.7번 주식 손바뀜 단타 들끓는 한국앤컴퍼니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12.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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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국앤컴퍼니 유통 주식이 평균 한 차례 이상 주인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최소매수수량(1931만주)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77만주)의 MBK파트너스 지지 등을 감안하면 유통 주식(2312만주) 중 80%(1754만주)가 청약에 나서야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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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유통주식 2312만주 중
MBK 공개매수 성공하려면
80%가 청약에 나서야 가능
헤지펀드·국민연금 동향 주목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국앤컴퍼니 유통 주식이 평균 한 차례 이상 주인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 주식 80%가 MBK파트너스 손을 들어줘야 공개매수가 성공하게 되는데 손바뀜 주주들이 대거 공개매수 청약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 목적으로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시작한 이래로 이날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거래량은 무려 4274만주에 달한다. 이 중 총수 일가·특수관계인 매입 주식을 제외하면 약 3971만주가 거래됐다.

한국앤컴퍼니 총 주식 수는 약 9493만주. 이 중 양측 총수 일가 지분(약 7181만주)을 제외하면 유통 주식은 약 2312만주(전체 주식의 24.3%)에 불과하다.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보면 회전율(거래량/유통 주식 수)이 무려 172%에 달한다. 이는 공개매수 기간에 평균 1.7번 주인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최소매수수량(1931만주)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77만주)의 MBK파트너스 지지 등을 감안하면 유통 주식(2312만주) 중 80%(1754만주)가 청약에 나서야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다.

공개매수를 하려면 직접 주관사(한국투자증권) 오프라인 지점에 들러서 청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 주식 80%를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조현범 회장 측에게는 우호 지분(hy 약 140만주 추정)이 있고, 조양래 명예회장 추가 사재 출연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이유다.

다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통 주식 손바뀜이 대거 일어났고, 단기간에 시세 차익을 노린 헤지펀드가 상당히 끼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개인과 달리 공개매수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호의적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9월 기준 380만주 보유)도 향후 배임 등의 이슈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공개매수에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현준 기자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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