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들의 해병대 캠프...열기 만큼 뜨거운 논란
[앵커]
대한체육회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병대 캠프를 열었는데요.
현장의 열기만큼 논란도 뜨겁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항 호미곶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오륜기를 만듭니다.
함께 고함도 지르며 내년 파리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합니다.
[전웅태 / 근대5종 국가대표 : 좋은 정기 받아서 좋은 해병대 캠프 마무리하고 부상 조심해서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기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가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훈련도 받습니다.
"유도 국가대표 김하윤 이함 준비 끝~ (올림픽에 임하는 마음가짐, 큰 소리로 발사) 김하윤 파이팅"
배에서 탈출하는 이함 훈련,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IBS 체험도 실시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원 팀 코리아 캠프.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하고 팀 리더십을 키우겠다는 취지입니다.
김제덕과 구본길, 황선우와 우상혁을 비롯해 올림픽 유망 종목인 양궁과 펜싱, 수영과 육상 등 15개 종목에서 선수와 임직원 5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훈련이라기보다는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결의를 다지는 그런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를 했습니다.]
[강채영 / 양궁 국가대표 : 선발전 준비를 무적해병의 정신으로 하고 파리올림픽도 해병대에서 좋은 기를 받아서 여자양궁의 10연패가 걸려 있는데 최초로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캠프가 시작하기 전부터 체육계 안팎에서 논란도 뜨겁습니다.
이미 스스로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이 군대에서 정신력을 키운다는 게 시대착오적이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해병대 캠프는 내일 수료식으로 2박 3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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