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려다 피부 괴사”… 日에 퍼진 '中 크림 주의보'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크림을 사용했다가 피부 괴사를 호소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사진 NCAC 홈페이지 캡처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크림을 사용했다가 피부 괴사를 호소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일본 국민생활센터(NCAC)는 최근 해외에서 파는 '점 연고'를 얼굴에 발랐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지난 5월부터 4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중 3건은 사용자의 피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연회색 크림으로 작은 병에 '점지고(点痣膏)'라고 적혀 있다. 최근 SNS 등에서 피부에 바르면 점·사마귀·기미 등이 제거된다고 알려진 크림이다.

한 70대 여성은 지난 5월 이마에 난 점에 이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색이 변하고 일부가 괴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사용법대로 얼굴에 난 점에 20분 정도 크림을 바르고 방치하자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NCAC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 테스트해 검사한 결과 이 크림은 pH 14의 강한 알칼리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pH 7로 중성인데 이 크림은 양잿물 수준으로, 강한 부식성을 지니고 있었다.

NCAC는 “이 크림을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가지고 있다면 사용을 중지하라”고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