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복궁 담장 복원 50% 진행"…한파 속 복구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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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경복궁 담장 '스프레이 낙서' 사건과 관련, "영추문 주변과 박물관 쪽문 주변 복구가 50%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19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영하권 날씨에 장비 사용과 화학 약품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프레이 흔적은 많이 옅어졌다"며 "작업 소요 예상 기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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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이 경복궁 담장 '스프레이 낙서' 사건과 관련, "영추문 주변과 박물관 쪽문 주변 복구가 50%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19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영하권 날씨에 장비 사용과 화학 약품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프레이 흔적은 많이 옅어졌다"며 "작업 소요 예상 기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차 추가 낙서 피해로 작업 복구 소요 기간은 일주일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추문 주변은 복구 첫날 시너 처리와 스팀 작업으로 스프레이 색을 빼냈다. 이후 미세블라스팅법으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세블라스팅은 2017년 언양읍성(사적 제153호)의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 훼손 복구 당시 쓰인 방법이다. 고운 모래를 강한 압력으로 분사해 오염 물질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주변부와 색을 맞추는 '색맞춤'을 진행했다.
복구 작업에 장비·화학약품 투입…지속된 강추위가 문제
게다가 작업 공간은 가림막 설치로 밀폐돼 있어 화학약품을 지속적으로 쓰는 것에 한계가 있다. 정 과장은 "복원 첫날인 16일 영추문 주변 담장에 시너를 도포한 후 뜨거운 스팀을 뿌려 스프레이 흔적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안전상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페인트성 오염물이 생기면 시너와 같은 화학약품으로 빼는 것이 제일 빠르지만, 환기가 잘 안되는 공간에서 독한 약품을 계속 투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궁 담장 복구 작업은 매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및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명이 매일 오전 9시~10시쯤 작업을 시작 오후 5시까지 마무리한다. 진행 상황에 따라 작업은 교대로 이뤄지고 있다.
복구 예상 비용에 대해 정 과장은 "경복궁관리소에서 예산을 산정하고 있다"며 "작업이 다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e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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