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복 운전 이경, 당직 사퇴 말고 총선 출마 포기해야"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이경 페이스북

'대전 유성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보복 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 인사들의 반복되는 도덕 불감증 행태에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인사들의 '도덕 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 전 부대변인은 사건 당시 자신이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차를 몰았다는 허위 주장으로 일관했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사퇴했지만, 억울하다며 곧바로 항소하는 이중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 내외를 향한 조롱과 비아냥거림, 천안함 관련 막말 등 초강성 무지성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 전 부대변인은 수사 단계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런 인물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며 나서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진정 잘못을 인정한다면 당직 사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자숙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사에 대해 공천 부적격 처리를 하겠다고 천명했지만, 고문치사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당 대표 특보의 공천 자격을 인정했다가 마지못해 번복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표적 '친명' 인사인 최강욱 전 의원 역시 '암컷' 발언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지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에 그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번에도 어물쩍 넘길 생각인가"라며 "반복되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더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11월 12일 밤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인근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한 자신에게 뒤따르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불만을 품고 여러 번 급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시 대리 운전 기사가 차를 몰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