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블루라군 인근 화산 폭발…"용암 100m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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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다시 시작됐다.
아이슬란드대학의 화산학 및 석유학 교수인 토르 토르다르손은 블룸버그에 "그린다비크 북쪽에 위치한 2~3㎞의 균열에서 용암 분출이 일어나고 있고, 용암 분수는 높이가 100m를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는 아이슬란드 최대 관광명소인 블루라군, 레이캬네스반도 주민 약 3만명에게 열을 공급하는 스바르셍기 발전소, 지열을 중심으로 한 다른 사업체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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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서부 그린다비크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다시 시작됐다. 분화구 주변에 아이슬란드 최대 관광명소인 블루라군과 발전소까지 위치해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에 격렬한 지진 활동으로 약 3700명의 주민이 대피했던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용암이 다시 분출되고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18일 오후 10시 17분(현지시간)에 분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화산은 수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주요 국제공항인 케플라비크의 항공 운항엔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아이슬란드대학의 화산학 및 석유학 교수인 토르 토르다르손은 블룸버그에 "그린다비크 북쪽에 위치한 2~3㎞의 균열에서 용암 분출이 일어나고 있고, 용암 분수는 높이가 100m를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높은 분출량으로, 이 지역의 이전 분화에서 봤던 것보다 확실히 더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레이캬네스 반도 전체는 2020년 초까지 거의 800년 동안 휴화산 상태로 있다가 2021년 격렬한 지진 활동이 시작됐고 마그마가 수면 위로 솟아오른 후 2022년 8월과 올해 7월에 다시 분출했다.
이번에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는 아이슬란드 최대 관광명소인 블루라군, 레이캬네스반도 주민 약 3만명에게 열을 공급하는 스바르셍기 발전소, 지열을 중심으로 한 다른 사업체와도 가깝다. 토르다르손 교수는 "블루라군과 스바르셍기 발전소 등 지역사회와 인프라에 심각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안타깝게도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장소"라고 말했다.
앞서 2010년 아이슬란드 남부의 아이야프얄라조쿨 화산은 거대한 화산재 기둥을 뿜어내 몇 주 동안 유럽 전역의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다. 이후 항공 규정이 변경돼 2010년 같은 광범위한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0개의 화산계와 600개 이상의 온천이 있는 아이슬란드는 북미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갈라지는 대서양 중부 능선에 위치해 지구상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다. 화산 폭발이 드물진 않지만, 1973년 웨스트만 제도의 화산 폭발로 약 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 일부가 용암에 묻힌 이래 지역 주민들은 이 정도 규모의 화산 폭발을 경험하지 못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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