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물류 마비’ 위기에 미국 ‘다국적 함대’ 구성
[앵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인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민간 상선을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길목이어서 물류 마비가 우려되자, 미국이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지원 속에 하마스를 지지해온 후티 반군이 현지 시각 18일, "이스라엘 당국과 관계된 선박 2척에 대해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과 케이맨 제도 선적 유조선으로, 이스라엘과 뚜렷한 연관성은 없는 선박들입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척을 공격하거나 나포했습니다.
계속되는 위협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번영의 수호자 작전'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작전엔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등이 참여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안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라는 기본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여러 나라들이 참여하는 대응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란은 상선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합니다."]
미국은 모든 국가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고 지역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것이 작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국적 함대 창설이 발표됐지만, 국제 해운사와 에너지 업계는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가는 최단 항로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6천 5백km를 더 운행해야 하고, 시간도 일주일 넘게 더 걸립니다.
이에 따른 운임 상승도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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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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