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영입인재 8명 중 절반이 90년대생…"전략공천도 고려"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12.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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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석 "구로 주민 선택 받겠다…누군가는 험지서 싸워야"
다문화 30대 여성 변호사·탈북자 출신 30대 보좌관 등 8명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 국민인재 토크콘서트에서 9명의 국민인재들과 이만희 사무총장,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및 인재영입위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호준석(54) 전 YTN 앵커와 탈북자 출신인 김금혁(32) 보훈부 정책보좌관, 30대 다문화 여성인 공지연(30) 변호사 등 2차 영입인재 8명을 공개했다. 20대 1명, 30대 3명, 40대 2명, 50대 2명 등 절반이 90년대생이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를 열고 청년과 여성, 과학, 정보기술(IT) 등을 키워드로 한 총 8명의 영입인재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호 전 앵커와 김 보좌관, 공 변호사 외에 에너지·환경 분야 인재 정혜림(31) SK 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 사회적기업 분야 심성훈(28) 가치임팩트 대표, 농업 분야 임형준(43) 스타트업 네토그린 대표, 경제·IT 분야 채상미(46)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과학·바이오 분야 최수진(55) 한국공학대 교수 겸 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지난 1차 인재단에 포함된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은 이들을 "대한민국 곳곳에 숨겨진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분한분이 말한 정책과 다양한 생각을 국민의힘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잘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인재영입위는 단순히 인재 발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재영입 이후에도 이런 인재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영상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보석이기도 하지만, 국민의힘의 보석이기도 하다"며 "원석이 귀한 다이아몬드가 되듯 국민의힘이 국민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고 진정한 보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분야 인재들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공 변호사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정부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인 윤 대표는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가장 큰 목적은 당사자 의견이 적극 반영된 법을 개정하거나 만드는 것"이라며 "현장이 없는 정책은 무의미하다. 당사자로서 낼 수 있는 소리를 내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선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공식화하는 발언도 나왔다. 호 전 앵커는 "많은 사람들이 구로가 국민의힘에 험지라고 얘기하는데 저한텐 험지가 아니라 30년 넘게 산 고향같은 곳"이라며 "저는 이 구로에서 구로구 이웃주민들의 선택을 받아보고 싶다. 누군가는 험지에 나와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토크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천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것도 고려하고 모셔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환경에서 경쟁을 통해 우열을 가리는 게 합리적일지 몰라도 선거에서는 그 지역 유권자들, 지역 주민의 이익을,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며 "이런 트랙을 통해 기회를 드리는 게 국민 전체와 지역에 이득이 된다면 그렇게 할 작정"이라고 했다.

호 전 앵커가 구로 출마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구로는) 20년 가까이 우리 당의 후보들이 성공하지 못한 곳이었다"며 "그런 곳에 도전하는 호 전 앵커의 도전정신을 정말 평가하고, 구로 주민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게 바로 정치 아니겠나"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8090년대생이 다수 포함된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되신 분들은 이런 트랙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가 축적돼있을 것 아닌가"라며 "30대 40대 초반 분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서 공적 영역에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게 아닌가 생각돼 (연령대를) 조금 고려했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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