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좀 어찌 하자"…사망설→영정사진까지 선넘은 '가짜뉴스', 규제는 언제쯤?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스타들이 여전히 가짜뉴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정사진까지 만들며 '사망설'을 퍼뜨리는 등 도 넘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언 김원효가 '가짜뉴스 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김원효는 '"현재 뇌사 상태 빠져..", '음주운전 뺑소니 당했다' '심진화♥' 김원효, 오늘 아침 전해진 안타까운 비보에 모두 오열' 등의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더불어 그는 "ㅋㅋㅋ 아놔. 진짜 가짜뉴스 법 좀 어찌합시다!! 나 살아있다고!!!"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분노를 표현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원효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하…ㅠ 뒤에서 박는 건 진짜 어찌할 수 없네. 너무 놀랬잖아요!!"라는 글과 함께 차에 타고 있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가짜뉴스가 등장했고, 사망설까지 떠돌게 된 것.
또한 이날 가수 겸 배우 이루는 그의 아버지인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분노를 터뜨렸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태진아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글 함께 조작된 영정사진이 확산됐기 때문.
당시 그는 "멀쩡히 잘 살아계시는 분을 죽었다고 보도하는 유튜브 가짜뉴스.. 이런 건 무슨 생각으로 만들고 제작하는 건지 궁금하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9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김영옥은 "자꾸 나보고 죽었다고 한다"며 '사망설' 가짜뉴스를 언급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전부 놀랐다고 하더라. 어떤 사람은 미련하게 한참을 울었다고도 하더라"고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동창들까지 연락이 왔다. 나중에는 웃으면서 '살아서 어떡하냐'고 했다"는 그는 "내가 살 날이 많은 사람이면 웃고 마는데, 얼마 안 남은 사람 가지고 그러지 마라"며 호통을 쳤다.
방송인 서정희도 지난해 암 투병 중 사망설에 휩싸여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판다"면서 "영정사진까지 만들었고 자극적으로 유인한다"고 탄식했다.
그의 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지난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짜뉴스에 나도 속았다"며 "본인의 가족이라도 이런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릴 수 있을까 싶다. 허위 사실이 확산하는데 화낼 대상조차 없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회수를 위해 근거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던 이들이 이제는 영정사진까지 만들고 있다. 점점 자극적인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는 상황.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스타들을 보호하며, 대중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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