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이젠 AI가 사람보다 훨씬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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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맨그룹의 게리 콜리어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통해서도 증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콜리어 CTO는 "A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설과 같은 어려운 문맥 안에 내포된 정책적 분위기까지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됐다"면서 "시장 초과 수익을 노리는 운용사들에는 생성형 AI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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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발언 토대로 증시 예측
운용사 애널리스트 급감할 것
투자전략 결정하는게 인간 몫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이전보다 적은 애널리스트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
글로벌 헤지펀드 맨그룹의 게리 콜리어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통해서도 증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맨그룹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약 1612억달러(21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중 하나다.
생성형 AI가 기존과 가장 다른 부분은 숫자가 주는 정보를 넘어 정책가들 입에서 나온 언어적 표현에서도 미묘한 시장 분위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콜리어 CTO는 "A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설과 같은 어려운 문맥 안에 내포된 정책적 분위기까지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됐다"면서 "시장 초과 수익을 노리는 운용사들에는 생성형 AI가 필수"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생성형 AI의 성과는 효율성 극대화다. 그는 "이제 AI는 기업의 실적 발표, 공시, 관련 뉴스를 분석하고 수집하는 데 있어 사람보다 양과 속도 면에서 훨씬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최근 생성형 AI 모델은 한층 더 나아가 언론의 보도 내용, 연구 논문, 회사 내부 문서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줘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맨그룹은 직접 사내에서 사용하기 위한 AI도 개발했다. '맨GPT'가 그것이다. 맨GPT는 사내 누구나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접근할 수 있는 포털이다. LLM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AI 모델을 말한다.
콜리어 CTO는 "맨그룹 투자팀뿐 아니라 법무·재무 분야 등 전체 회사 직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임직원이 맨GPT를 주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맨그룹은 최근 적대신경망(GAN)을 경제 예측 모델에 사용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적대신경망은 가짜 데이터를 최대한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AI 모델이다. 그간의 실제 데이터에 기반해 현실과 최대한 유사한 형태로 가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건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콜리어 CTO는 "투자 방향성을 잘못 잡는다거나 구체적인 주제를 다루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는 제약이 따르고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다"면서 "투자 결정 과정에선 (AI를) 생산성 보조 도구로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생성형 AI와 같은 파괴적 기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지는 AI 관리 역량에 달렸다"고 조언했다.
콜리어 CTO는 "코딩 작업을 하면서 AI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AI에 할 수 있는 능력, 원하는 문서의 목적에 맞게 입력값을 넣는 능력, 매개변수들을 적정하게 관리하면서 정보들이 투자 리서치 활동과 투자 포지션 결정에 어떻게 통합되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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