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2024년 민간과 시장 중심의 발전전략으로 대전환"
3개의 국가산단 확보, 글로컬대 2개 지정
민선 8기 1년 반만에 14조원의 투자유치
이철우 경북지사는 19일 "내년 경북도정을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발전전략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화 50년을 맞아 성공적으로 개막한 지방시대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경북도는 올해 농업대전환, 전국 최다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3개의 국가산단 확보, 글로컬대 2개 지정, 민선 8기 1년반만에 14조원의 투자유치 등을 통해 쇠락하던 경북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도정성과 및 내년 방향설명회에서 "올해 지방시대 아젠다로 확보하고 넓어진 경북의 성장판을 민간의 활력으로 채우기 위해 관 주도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어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민간 위주의 성장 전략은 뉴노멀이 된 글로벌 저성장 트렌드와 함께 중앙 지방 모두 예전 같은 세수확보나 재정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 민간의 참여를 통해 창의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방법론의 변화로도 분석된다.
경북도는 중앙정부와 함께 만들어온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이 내년 초 출범하면 성공모델을 만들고 '경북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도 출범시킬 계획이다.이 지사는 "우리가 필요로 하지만 재정사업의 대상이 아니었고 재정으로 하기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수많은 절차로 어려웠던 사업들에 민간금융기법을 접목해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정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고 지방시대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호텔, 리조트, 관광단지, 물류단지, 병원 등의 유치에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자금과 수익성이 부족해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에 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기업유치를 위해 기존 4개 특구를 글로벌 혁신 특구로 키우고 신규 특구도 유치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 발전특구, 교육 발전특구, 도심 융합특구, 문화특구로 대표되는 4대 지방시대 특구는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 단계부터 민간기업, 대학이 함께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제조업 현장에 외국인 인재를 유입하기 위해 글로벌 학당과 외국인 지원센터, 초청장학제도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민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재난안전실과 자치행정국을 통합한 안전행정실을 출범하고 산사태 방호기능을 갖춘 다목적 마을회관을 건립한다.
노선과 정류장이 고정되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과 정류장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도 확산키로 했다.
현재 포항, 경주, 칠곡, 울진에 수요응답형 마을버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에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경북혁신도시와 보문단지, 경산 임당역 등으로 확대하고 70세 이상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내년에 시범 실시한 뒤 2025년 도내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올해 성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특화단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3곳, 글로컬 대학 지정과 14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선도적인 지역특화비자제도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선도적으로 지역특화비자제도를 추진해 경북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290명의 외국인들에게 전국 최초로 비자추천서를 발급했고 제대로 정착할수 있도록 주거비 지원과 한글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균형발전과 지방시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올해 새로운 성장판을 만든 만큼 기회를 제대로 살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경북 시대를 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을 지속하고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일상화한다면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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