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헤지펀드 삼성 지배구조 개편 요구, 이찬희 위원장 "필요 시 권고"

이인준 기자 2023. 12.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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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19일 외국 헤지펀드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촉구한 것에 대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전달하거나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월 임기 2년의 준감위 2기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으나 임기 두 달을 남긴 가운데 해법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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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16일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준법위는 이날 의견 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논의 결과가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의 전경련 복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8.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19일 외국 헤지펀드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촉구한 것에 대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전달하거나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12월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내용으로 왔는지 아직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헤지펀드 팰리서 캐피털(Palliser Capital)은 삼성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에 현금성 자산 활용 및 지배구조, 이사진과 주주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팰리서 캐피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0.62%다. 팰리서 캐피털 외에도 최근 삼성에 주주 친화적 환경을 요구하는 외국계 펀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월 임기 2년의 준감위 2기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으나 임기 두 달을 남긴 가운데 해법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연임 가능성에 대해 "시험은 학생이 치지만, 채점은 교수님이 한다"며 "제가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평가를 받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 2월 출범하는 3기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관계사와 여론에서 2기 위원회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준감위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2기를 거치면서 준감위는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로 정착됐다"며 "자연스럽게 삼성의 준법경영문화가 체질화됐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너무 큰 욕심은 없다"며 " 1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2기가 조금 더 발전하고 2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3기가 발전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조금씩이나마 전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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