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축포, 아직은 일러..경계심 나타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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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수급 주체 간 치열한 줄다리기 속 소폭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내년 금리 3회 인하 가능성이 시사된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티가 무르익고 투자자들의 흥분, 과열이 커질수록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업이 전개될 때마다 단기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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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수급 주체 간 치열한 줄다리기 속 소폭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560선은 유지했다. 일찌감치 금리 인하 축포를 터뜨리며 지속 상승하는 뉴욕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아직 경계심이 남은 표정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9포인트(0.07%) 상승한 2568.55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원, 70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95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방이 제한됐다.
업종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은 2%대 내렸고 건설, 비금속광물도 1%대 하락했다. 유통, 기계 등도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가 좀더 우세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POSCO홀딩스는 1%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대 내렸고 NAVER와 기아는 약보합에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상승행진을 지속하던 에코프로머티가 이날 9거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대 내렸다. 그간 가파른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풀이된다.
HMM을 인수하기로 한 하림과 하림지주는 날았다. 하림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3775원에 마감했고 하림지주는 14%대, HMM도 5%대 상승했다. 다만 HMM 인수 대금을 부담해야 하는 팬오션은 장 초반 4%대 올랐다가 결국 10%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34포인트(0.86%) 오른 858.30에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6억원, 51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32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HLB는 항암제가 간암에 이어 폐암 임상 2상에서도 유효한 결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11%대 급등했고 JYP Ent.는 신규 보이그룹 론칭에 7%대 강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도 각각 5%, 4%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HPSP는 1%대 내렸다.
미국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내년 금리 3회 인하 가능성이 시사된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후 일부 연준(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이에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기채 중심으로 소폭 상승,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2.8bp 오른 3.95%를 기록했다. 그래도 상승한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다시 금리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10.6원(0.82%) 오른 1307.80원에 마감한 것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러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원론적인 답변이긴 하지만 주식 양도세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에 연말 호재가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20일 국회 본회의 예산안 논의 후 상향된 대주주 기준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마침 국내 증시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수급의 힘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좋은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다만 아직은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아 여전히 고금리 국면이다. 또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 투심이 쏠린 이차전지 시장은 최근 전기차가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티가 무르익고 투자자들의 흥분, 과열이 커질수록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업이 전개될 때마다 단기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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