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르고 “도와주세요” 신고한 외국인에 경찰관 피습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신고한 태국 국적 2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태국 국적 20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진천군 진천읍 3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 자택에 불을 낸 뒤 112에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던 그는 경찰이 문을 열자 갑자기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출동 경찰관이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옷가지와 신문 등을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방 일부를 태운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이 같은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A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소변 검사 등 간이시약 검사는 A씨가 거부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A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진천=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