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운업 나폴레옹' 나선 김홍국 하림 회장 "인수전 키맨 장남 김준영 역할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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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인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산업이 발전하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해운 강국으로 만든다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하림그룹 창업주 김홍국 회장이 19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컨테이너 시장에서 HMM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3%"라며 "경쟁력을 높여 세계 8위에서 5위로 키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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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회장 '나폴레옹 도전정신' 강조해와…"팬오션-HMM 시너지 낼 것"
인수전 주도 하림 2세 김준영 사내이사 해운 사업 역할에 "아직은 생각 안해"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팬오션 인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산업이 발전하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해운 강국으로 만든다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하림그룹 창업주 김홍국 회장이 19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컨테이너 시장에서 HMM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3%"라며 "경쟁력을 높여 세계 8위에서 5위로 키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재계 순위가 기존 32위에서 13위로 뛰어올랐다.
HMM 인수로 김 회장은 벌써부터 '해운업계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이 붙고 있다.
그는 2014년 나폴레옹 1세의 이각모를 국제 경매에서 26억원에 낙찰받으며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나폴레옹 황제의 도전 정신을 사겠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전 성과는 육계사업부터 해운업까지 산업계를 넘나드는 김 회장의 도전 정신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이듬해인 2015년 벌크선사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번 HMM 인수가 팬오션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인수 후 경영난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김 회장은 이를 1년 뒤 '신의 한 수'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림그룹 역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전에서 하림그룹 오너 2세로 김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엔에스쇼핑(NS쇼핑) 사내이사가 '키맨' 역할을 했다. 하림과 JKL컨소시엄을 꾸린 JKL파트너스에 김 이사가 시니어매니저(수석운용역)로 근무 중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김 사내이사가 승진해 그룹의 해운 사업 전반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건 아직 생각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해외에도 유명한 국내 최대 해운사 HMM(HYUNDAI MERCHANT MARINE·현대 머천트 마린) 사명 변경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HMM 사명 변경을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재계 일각에선 향후 HMM 이니셜은 그대로 둔 채 하림 머천트 마린(HARIM MERCHANT MARINE)으로 이름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회장은 자금 조달을 위해 양재물류단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인수 자금 준비는 끝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림지주가 팬오션의 최대 3조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서 윤 대통령이 동행한 김 회장에게 별도로 언급한 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며 "미래 성장에 대한 무역협회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이번 인수전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며 "그분대로 잘 하시고 계신데 내가 할 말이 어디 있겠나, 좋은 분이시고 좋은 어른이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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