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공 해운부터 전공 식품까지 시너지...밸류체인 완성하는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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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HMM과 팬오션의 시너지효과를 통한 원가절감과 규모의 경제가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인수 주체인 벌크선사 팬오션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HMM의 인수는 하림그룹의 주력 분야인 식품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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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HMM과 팬오션의 시너지효과를 통한 원가절감과 규모의 경제가 기대된다. 그룹의 주력인 식품사업의 단단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글로벌 침체로 인한 해운업황 악화는 극복해야 할 악재로 손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인수 주체인 벌크선사 팬오션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특수 선박으로 정기적인 화물을 주로 실어나르는 반면 벌크선은 곡물, 석탄, 시멘트 등 비포장 화물을 적재하는 부정기 화물 운송 선박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국제 해운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어 영업망 확대와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MM의 편중된 컨테이너 사업 리스크도 완화시킬 수 있다. 벌크선 사업이 주력인 팬오션과의 결합은 HMM의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양화해 시장 변동성에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다. 컨테이너 사업은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 때문에 그동안 HMM은 벌크선 확대 등 사업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지난해 기준 HMM은 매출액의 93.1%(17조3050억원)를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일으켰다. 벌크선 사업 매출은 5.9%(1조948억원)이다. 지난해 팬오션의 벌크선 사업 매출은 4조7238억원이다.
하림그룹 역시 이런 시너지를 기대한다. 하림은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HMM의 인수는 하림그룹의 주력 분야인 식품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하림그룹은 '곡물(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제조-유통·판매'의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컨테이너를 통한 '수출·입' 해상운송이라는 퍼즐도 채워넣게 된다. 곡물은 트레이딩과 운송을 겸한 팬오션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미국 곡물터미널 운영사 EGT 지분 36%도 갖고 있다. 사료는 제일사료가, 축산·도축·가공은 (주)하림이 주력으로 한다. 여기에 식품제조(하림산업)와 유통·판매(NS홈쇼핑)로 이뤄지는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동안 하림그룹은 사업연관성을 최우선에 두고 M&A를 진행해왔다. 2015년 하림이 팬오션을 인수했을 당시에도 사료의 원재료인 옥수수와 대두를 안정적으로 수입하기 위해 해상운송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HMM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해운 운송부터 식품 제조와 물류 등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도 좋고, 국가 경쟁력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하림그룹은 최근 미식라면과 즉석밥을 시작으로 비빔면, 만두 등 가공식품과 HMR(가정간편식) 제품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은 이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출 통로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개발 계획을 세운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하림그룹 밸류체인의 마지막 단추가 될 전망이다. 서울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수도권 소비자에게 2시간 내 상품을 배송하는 육상물류의 노른자로 불리는 곳이다. 서울시의 개발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4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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