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생태 이야기관’ 주변 철새 도래지 각광…천연기념물 원앙도 발견

윤현서 기자 2023. 12.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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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찾아 오면서 안양천이 겨울 철새 도래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진은 안양천에서 서식 중인 원앙새. 안양시 제공

 

안양천에 위치한 ‘안양천 생태 이야기관’ 주변이 겨울철 철새 도래지로 거듭나고 있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올해 안양천의 겨울철새는 10월 말 쇠오리를 시작으로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알락오리가 찾아왔고, 11월 중순부터 원앙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안양천 생태 이야기관’측은 몇 년 전부터 이 지역에 찾아들기 시작한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해 원앙, 청둥오리 등 각종 겨울철새가 최근 하루에도 수백 마리씩 찾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되새, 밀화부리 등도 관측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의 경우 매년 이맘때면 수백여 마리가 찾아와 봄철까지 이곳에서 서식하는 등 대표적 안양천 철새로 자리 잡았다.

또한 철새는 아니지만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흰목물떼새도 안양천에서 꾸준히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가 지난달 27일에 진행한 모니터링 조사 결과, 조사 당일 흰뺨검둥오리 200여 마리를 비롯해 청둥오리와 원앙이 각각 100여 마리가 안양천에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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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2년 문을 연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내년 1월과 2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탐조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양천은 오염된 하천이었지만 ‘안양천 살리기사업’을 진행한 이후부터 철새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안양천이 철새도래지로 각광받는 것은 수년간 노력의 결과”라며 “철새를 관찰할 때는 최대한 조용히 조류 관찰대나 제방에서 망원경을 이용하는 등 탐조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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