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 선정 연극 ‘우정만리‘ 25일까지 공연

박태해 2023. 12.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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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씨어터컴퍼니의 창작 연극 '우정만리'가 지난 14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연극 '우정만리'의 첫 번째 이야기인 본 공연은 1884년생 할아버지 '김계동'의 이야기로 막을 연다.

작가 이대영은 "우정만리 3부작 중 1부인 이번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문의 사랑과 결혼, 독립운동의 이야기들을 '편지'라는 오브제에 담아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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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로의 시간여행, 우편배달부 3대의 이야기
25일까지 대학로 공안 아울에서 공연
“조선의 체전부, ‘벙거지꾼’을 아십니까?”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창작 연극 ‘우정만리’가 지난 14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우정만리’는 근현대사 폭풍 속 대한민국 100년을 헤쳐 나간 우편집배원 3대(三代)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연극 ‘우정만리’의 첫 번째 이야기인 본 공연은 1884년생 할아버지 ‘김계동’의 이야기로 막을 연다. 일제강점기 시절 인천에서 벙거지꾼(우편배달부의 옛이름)으로 일하던 계동은 아들 수혁에게 장난삼아 쓴 숫자로 된 편지를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의심받게 되면서 취조 중 고문을 받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극은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를 아들이자 체신국 관리자인 수혁과 우편집배원인 손녀 혜주의 시선을 통해 시공간을 오가며 보여준다. 여기에 계동의 가족과 수혁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인 정혁, 그의 연인인 나오꼬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극은 한층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흘러간다.

연극 ‘우정만리’ 주요 장면.
작가 이대영은 “우정만리 3부작 중 1부인 이번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문의 사랑과 결혼, 독립운동의 이야기들을 ‘편지’라는 오브제에 담아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정만리’는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 선정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만 60세 이상 원로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얘기씨어터컴퍼니 대표로, 공연 연출을 맡은 김예기 대표는 “작가 이대영, 배우 이일섭, 정운봉, 권혁풍, 이금주, 한기중, 분장 박팔영, 조명디자인 김종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덟 분의 원로 선배님들을 모시고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 보다 풍부하고 깊은 연극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의 호응에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 공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고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공간 아울에서 진행된다. 

연극 ‘우정만리’ 포스터.
얘기씨어터컴퍼니는 1999년 부천에서 극단 열무로 창단한 이래 올해로 창단 23주년을 맞이한 극단이다. 2015년 하우고개에 얽힌 이야기 ‘하우하우’로 경기도 연극제 대상과 전국 연극제 금상을 받은 바 있으며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아저씨는 외계인’, ‘손님’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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