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해는 관주도 탈피 민간주도 지역발전전략 추진

정광진 2023. 12.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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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발전전략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겠다." 지난 한해를 지방화를 이끌 성장판을 만든 해였다고 정의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은 관주도ㆍ재정두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고 민간 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올해 도정성과 및 내년 방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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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2023년 성과·2024년 방향 브리핑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내년에는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발전전략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겠다.” 지난 한해를 지방화를 이끌 성장판을 만든 해였다고 정의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은 관주도ㆍ재정두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고 민간 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올해 도정성과 및 내년 방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3년, 지방화 성장판 만든 해

그는 “경북은 지난 한해 동안 균형발전과 지방시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경북의 성장판을 만들었다”며 △포항 배터리특화단지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영주 베어링산단 지정 △안동 바이오생명ㆍ울진 원자력수소ㆍ경주 SMR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등을 들었다.

또 올해 14조2,000억 원 등 민선8기 1년 반 동안 민선7기 4년(32조 원)의 60%에 해당하는 19조2,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한 농업대전환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경시 영순면 혁신농업타운에선 지난해 3배가 넘는 26억 원 가량의 소득이 증가했다. 구미 들녘특구에선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2.5배의 소득을 올린 점을 예로 들었다.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도 군위에 여객기용 화물터미널, 의성에 화물기전용터미널을 각각 건설하는 해법을 찾아냈다.

이밖에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마을단위를 넘어 국가차원 프로젝트로 비상하고 있고, 지역특화비자제도를 통한 290명의 비자추천서를 전국 최초로 발급했으며, 3년 연속 종합청렴도 최상위권 달성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4년,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패러다임 전환

이 지사는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지역발전전략은 산발적이고 소규모여서 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역부족이었다”며 중앙정부와 함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함께 ‘경북 민간투자 활성화펀드’ 조성계획을 밝혔다. 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대규모 일자리를 만드는 호텔, 리조트, 관광단지, 물류단지, 병원 등이 인구를 유입해 소멸을 막는 데 필요하나 예산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펀드와 민자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자금과 수익성 부족으로 망설이는 기업에 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기업 활동을 위해 기존 4개 특구를 글로벌 혁신 특구로 키우고 신규 특구도 유치해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 발전, 교육 발전, 도심 융합, 문화로 대표되는 4대 지방시대 특구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 단계부터 민간기업, 대학이 함께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 본격 추진, 제조업체에 외국인 인재 유치를 위한 글로벌 학당과 외국인 지원센터, 초청장학제도도 운영키로 했다.

수요에 따라 노선과 정류장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기존 4개 시ㆍ군에서 최대 10개 시ㆍ군까지 확대, 도청 신도시에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경북혁신도시와 보문단지, 경산 임당역 등으로 확대, 70세 이상 대중교통 무료 이용 확대도 시행키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우리의 힘으로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제대로 살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경북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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