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커쇼" 인기 대폭발, 4000억도 우습다?…부자구단 다 붙었다

김민경 기자 2023. 12.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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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일본 특급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전이 날로 과열되고 있다. 3억 달러(약 4000억원)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언론은 현재 야마모토에게 적극적인 구단으로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을 꼽는다. 셋 모두 '빅마켓'으로 불리는 부자 구단들이다. 씀씀이가 크다. 다저스는 최근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를 10년 7억 달러(약 9152억원)에 붙잡으면서 부를 자랑했고,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자본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싹쓸이해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팀이다. 메츠는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버티고 있다. 세 팀 모두 돈으로는 어디서 뒤지지 않는다. 이들이 야마모토를 붙잡아 보겠다고 달려들고 있으니 2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던 몸값이 3억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뉴욕에 있는 2팀이 여전히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힘을 쓰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정상급 FA 가운데 한 명인 야마모토는 지난 주말 양키스와 메츠 관계자들을 모두 만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츠 코헨 구단주는 지난 17일 코네티컷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야마모토를 초대했고, 18일에는 양키스 관계자들과 만남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 13일 야마모토를 다저스타디움으로 불러 영입 프레젠테이션을 성대하게 준비했다. 몸값 총액 12억27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를 자랑하는 MVP 트리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프레젠테이션 자리에 모두 불러 야마모토를 설득하도록 했다. 베츠는 야마모토가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리거로도 유명하다.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 윌 스미스도 부르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야마모토를 환영하는 사진과 문구를 띄우는 등 정성을 다했다.

야마모토는 25살 어린 나이에 일본프로야구(NPB)를 장악한 특급 에이스다. NPB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70승29패, 897이닝, 922탈삼진,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이미 다 누렸다. 자연히 미국으로 눈을 돌렸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야마모토의 의지에 걸맞게 다저스, 양키스, 메츠가 모두 뛰어들면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MLB.com은 이날 야마모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8팀을 분석하면서 1위로 양키스를 꼽았다. MLB.com은 '양키스는 이번 겨울 아직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기에 실망스러운 겨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2024년 양키스에게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느낌이 약간 남아 있다. 소토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고, 내년 4월에 게릿 콜은 33살, 애런 저지는 32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소토와 알렉스 버두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양키스는 많은 투수들을 떠나 보냈다. 카를로스 로돈과 네스토르 코르테스 주니어 모두 건강하고 생산적이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1년 동안 야마모토를 추가하는 등 이기기 위한 모든 것을 하지 않으면, 지금도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싱다. 또 양키스가 양키스 했다는 것만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메츠는 3위에 올랐다. MLB.com은 '뉴욕 라이벌 양키스를 포함해 부자 구단 다수가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든 가운데 코헨 구단주를 둘러싼 아우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메츠는 이번 입찰에서 승리해야 한다. 코헨이 메츠 구단을 샀을 때 그의 재력으로 메츠가 원하는 스타는 다 얻을 수 있다는 무언의 약속이 있었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지면 그런 인식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야마모토는 메츠 마운드에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현재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는 센가 고다이, 호세 퀸타나, 루이스 세베리노, 타일러 메길, 조이 루체시 등이 있는데, 다음 시즌 이후까지 계약이 된 선수는 센가 뿐이다. 다음 비시즌에도 훌륭한 선발투수들은 있겠지만, 지금 야마모토를 능가할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가장 낮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다저스는 왕조를 세우려 노력하고 있다. 타선에는 베츠, 프리먼, 오타니가 있다. 지금 그들에게 없는 건 투수 쪽 (MVP 트리오와 비슷한 수준의) 슈퍼스타다. 최근 타일러 글래스노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가 2025년부터 돌아오면 투수도 거의 (타선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에이스 1명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다저스를 이기는 팀으로 이끌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는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다음 시즌 다저스를 위해 던진다는 보장도 없다. 워커 뷸러는 내년에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야마모토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야마모토는 이미 일본의 커쇼다. 일본에서 사와무라상을 받고, MVP와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이제 그는 다저스에서 '다음 커쇼'가 될 수 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보다 4살, 글래스노보다 5살 어리기에 장기적으로 다저스의 에이스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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