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완화 유지 결정…내년 ‘마이너스 금리’ 해제 주목

2023. 12.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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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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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리 -0.1% 동결
전문가들 “내년 중 바뀔 듯”
지난 4월 28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 도쿄 BOJ 본부에서 열린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제기됐던 마이너스 금리 종료는 보류됐다. 물가, 임금 인상 등의 동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정책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단기금리는 동결하고 있으나 장기금리 통제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완화해 왔다. 직전 회의인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3차례에 걸쳐 완화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본 은행이 이번에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점쳤었다. 닛케이 퀵 뉴스가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경제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 명을 제외하고 이번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유지 기조를 발표하자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0.6% 이상 하락한 143.75로 장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엔화 가치는 0.6% 하락한 156.88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내년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종료 시기만 갈릴 뿐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 로웨 프라이스의 아디시 쿠마르 국제경제학자는 “일본은행이 수용적 입장을 바꾸는 것이 당장 시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의 기준 시나리오는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해 연간 임금협상에 맞춰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닛케이 퀵 뉴스 설문조사에서는 경제전문가 92%가 내년 말께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에 대한 일본은행의 입장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9월 장기국채를 필요한 만큼 무제한 매입하면서 시장 금리를 통제하는 YCC 정책을 도입했다.

쿠마르 국제경제학자는 “일본은행이 당면한 또 하나의 중요한 결정은 YCC 정책을 언제, 어떻게 제거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12월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YCC 정책은 이미 10년 수익률 상한선의 매개변수가 무관해질 정도로 느슨해지는 등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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