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행 철학' 빛났다…삼성 SW 인재 양성 가속 페달
상성 '인재제일' 철학 지속…5대 그룹 중 공채 제도 유일
삼성이 올해 자사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누적 5000명의 개발자를 양성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의 결과물이다.
인정 받는 '삼성표 SW 인재'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SAFY는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8기까지 누적 5831명의 수료자 가운데 4946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9기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취업자 수는 5000명이 넘는다.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으로 진출했다.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며, 150여개 기업이 채용 시 서류심사와 코딩 테스트를 면제하고 서류심사에서 가점을 주는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SSAFY 수료생들은 5대 금융그룹에 총 550여명이 취업, 금융권 전체로는 9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금융권 뿐 아니라 네이버, 넥슨, 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원익IPS 등 소프트웨어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SSAFY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SSAFY는 1150명씩 연 2회에 걸쳐 교육생을 모집한다. 올해 6월에 입과한 10기 약 1150명이 현재 교육을 받고 있으며, 내년 1월 11기 1150명이 새로 입과해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인재제일' 원칙 이어간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청년 일자리에 '진심'인 이재용 회장의 뜻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SSAFY 광주·부울경·대전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을 격려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2019년 SSAFY 방문 당시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선대의 '인재제일(人材第一)' 철학을 계승, 우리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삼성전자 천안·온양사업장을 방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오래 전부터 소프트웨어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힘써왔다. 지난 1991년 재능을 가진 대학생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SW 멤버십'을 시작했고, 2011년에는 대졸 신입 채용 시 'SW직군'을 신설했다. 또 2013년부터는 인문계 출신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SCSA'도 운영 중이다.
또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차원에서 초·중학생 대상 SW 교육 프로그램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2013년)와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2018년)도 시작했다.
국내 5대 그룹 중 공채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삼성이 유일하다.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 및 교육에 많은 비용이 들어 기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은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 제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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