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터질 듯 참기 힘든 소변 … 전립선 비대 아니라 과민성 방광 때문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2.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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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이 갑자기 마렵다' '한번 마렵다고 느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절박뇨로 불리는 이런 증상은 중장년 남성들이 흔히 겪는 배뇨 문제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소변 때문에 낭패 보는 사람들이 많다. 배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립선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데도 갑자기 소변이 마렵거나 참기 힘들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 절박뇨는 전립선 문제가 아니다.

배뇨 문제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힘든 절박뇨,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찔끔찔끔 나오는 배뇨 지연,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자는 중에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절박뇨는 과민성 방광에 원인이 있다. 배뇨 지연이나 잔뇨감은 전립선 비대 때문에 생긴다. 빈뇨나 야간뇨는 과민성 방광과 전립선 비대가 모두 원인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한다. 남성과 여성의 발생 빈도는 유사하다. 정상적인 방광이라면 150CC 정도의 소변이 차야 요의를 느끼고 300~400CC까지 늘면 밖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소변이 50~100CC만 차도 이를 참지 못한다. 심하면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증상까지 나타난다. 하루 한 번 이상 절박뇨 증상을 보일 경우 과민성 방광으로 봐야 한다. 특히 절박뇨는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방광이 수축되고 배뇨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과민성 방광은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되므로 빈뇨, 야간뇨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은 방광의 배뇨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 페포호박(Cucurbita pepo)이라는 특수종 호박씨에서 추출한 피로갈롤 성분과 대두배아에서 추출한 대두이소플라본 배당체 성분이 핵심이다. 이들은 예민한 방광을 이완시키고 방광 주변 근육을 강화해 절박뇨 등의 배뇨 불편을 개선해준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만 35~70세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 따르면 이들의 일평균 절박뇨 횟수, 배뇨 횟수, 평균 야간 배뇨 횟수 등은 모두 개선됐다. 50~80세의 배뇨 불편 증상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의 섭취가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배뇨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전립선 비대로 인한 배뇨 불편은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전립선이 정상보다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이를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립선이 요도를 좁혀 소변을 다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과 야간뇨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커진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해 과민성 방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과민성 방광과 전립선 비대는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장년 남성의 배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광과 전립선 건강을 같이 챙겨야 한다.

전립선 비대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원료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전립선이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만들어내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한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물질로,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DHT를 줄이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립선 비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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