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계약→ML 승격해야 겨우 80만$' KIA 외인, 악조건에도 왜 미국행 택했나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좌완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되는 조건이며 만약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었을 경우 8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한국 KBO리그 잔류와 비교했을 때 썩 좋은 조건은 아니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29)와 달리 파노니는 보류 선수로 묶으면서 여차하면 재계약도 가능한 후보군으로 올려놓았다. 산체스와 파노니 모두 각각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2023시즌을 시작했다. 산체스는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 63⅔이닝 59탈삼진으로 이닝이팅과 폭발적인 구위 어느 것 하나 보여주지 못한 반면, 파노니는 16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 82⅓이닝 66탈삼진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또한 파노니는 2022년에도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해 14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로 보여준 바가 있어 올해 받은 30만 달러보다 상향된 조건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있었다.
계약 규모가 비슷하다면 숙소와 이동 수단이 보장되고 편안한 한국에서의 활동보다 메이저리그 생활이 보장되지 않은 미국 생활은 악조건이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파노니는 1년 만에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문을 다시 두드린다. 이러한 선택은 최근 벌어지는 KBO 팀들의 외국인 선수 수급난의 이유와 맞물려 있다. 한 KBO 구단 고위 관계자는 "100만 달러 상한선 탓에 외국인 선수 수급이 쉽지 않다. 100만 달러는 코로나19 이전에 만들어진 상한선인데(2019년) 그때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30만 달러였다. 하지만 2023시즌은 70만 달러로 크게 올랐고, KBO 팀들이 노릴 만한 메이저리그 근방의 투수들은 조금만 더 버티면 빅리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려고 하질 않는다. 당장 힘들더라도 조금 더 버티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연금 수령은 빅리그 등록일수에 따라 바뀐다. 파노니도 이미 소정의 연금 수령 조건을 갖췄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지명된 파노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50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46, 118⅔이닝 102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불펜으로는 충분히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메이저리그에 욕심을 낼 만하다.
또 KIA가 내건 조건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전날(18일) KIA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1)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브리토는 올해 142경기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 15도루, OPS 0.80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옵션이 33.3%인 합리적인 조건의 계약을 제시받았다. 소크라테스의 계약을 보면 파노니에게 향한 조건도 합리적인 선에 그쳤을 확률이 높다.
파노니의 미국행으로 KIA는 3년 연속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하게 됐다. 이미 몇몇 투수들에게 오퍼를 했으나, 답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 KIA는 무조건 기존 투수들보다 나은 구위, 불펜보단 선발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원하고 있다. 심재학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정말 급하면 나중에 불펜을 했던 선수들을 데리고 오겠지만, 현재로서는 불펜 출신 투수를 데려온다 해도 트리플A에서 선발 경험이 있는 메이저리그 불펜을 데려오려 한다. 우리가 최근에 이닝을 소화해주는 외국인 투수가 많지 않았다 보니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를 찾으려는데 쉽지가 않다"며 "ABS 도입을 생각하면 일단 볼넷 비율이 확실히 높아질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커맨드가 되는 투수가 오면 좋겠는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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