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따는 로봇' 메타파머스, 적정기술학회 우수 논문상

이유미 기자 2023. 12.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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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온실 스마트팜.

이곳에서는 로봇이 섬세한 손길로 딸기 등을 수확한다.

로봇이 잘 익은 과일을 골라 손상 없이 수확하는 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메타파머스는 이 로봇의 상용화를 목전에 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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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파머스가 개발한 농부 로봇 '메타파머'/사진제공=메타파머스

근미래의 온실 스마트팜. 이곳에서는 로봇이 섬세한 손길로 딸기 등을 수확한다. 단순 반복적 농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것이다. 로봇이 잘 익은 과일을 골라 손상 없이 수확하는 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로보틱스와 AI(인공지능) 등 여러 기술이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해서다. 메타파머스는 이 로봇의 상용화를 목전에 둔 스타트업이다.

"수직농장과 온실에서 자동 수확한 딸기를 맛볼 날이 머지않았죠."

이규화 메타파머스 대표는 "메타버스는 반복적인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현재 딸기 수확 자동화 및 수분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로봇으로 농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덧붙였다.

메타파머스는 2022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출신 연구원들이 뭉쳐 설립한 회사다. 농작업 자동화를 위한 AI 소프트웨어 '탭하머스'와 이와 연동되는 수확 로봇 '메타파머'를 개발했다. 특히 로봇의 손으로 비유되는 '엔드이펙터' 설계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농작물을 정확하게 집기 위해 실제 농부가 수확하는 것을 모사해 개발했다. 딸기뿐 아니라 파프리카, 가지, 오이 등 다양한 작물로 확장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를 지속 중이다.

최근 이 회사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능형 로봇 기술'로 적정기술학회 '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s)을 수상했다. 적정기술학회는 다양한 분야의 적정기술과 기술 필요 계층 및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매년 한 해를 아울러 우수한 학술논문에 대해 수상한다. 메타파머스는 '과학기술과 사회공헌'을 주제로 한 '제14회 적정기술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이 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해당 논문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자동화를 실현하는 방법과 그 의미를 탐구한다"며 "농업 분야의 인력난 문제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로봇 기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기술적 성과를 넘어, 농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정밀농업으로 생태계 보존 및 에너지 최적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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