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힐 지경' 야마모토 연쇄 회동, 계약 임박? 美매체 확률은 NYY > SF > 메츠 > 토론토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빅마켓 구단들과 숨막히는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곧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느 팀과 계약할까.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구단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속 기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8개 구단을 뽑아 랭킹을 매겼다.
1위 뉴욕 양키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위 뉴욕 메츠, 4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5위 LA 다저스, 6위 보스턴 레드삭스, 7위 시카고 컵스, 8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나타났다. MLB.com은 '30팀 모두 야마모토가 필요하겠지만, 여기서 초점은 진심으로 야마모토 영입전에 참가한 팀들에 맞춰진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팀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했다는 얘기. 역시 국내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데려간 샌프란시스코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하고 오타니 쇼헤이 쟁탈전에 뛰어들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내주고 말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도 오타니와 다저스가 합의한 '10년 7억달러+추후 지급'과 다르지 않은 조건을 오퍼했다는 점에서 '상처'가 클 수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이정후로 방향을 돌려 일사천리로 계약을 완료했다. 이어 19일에는 FA 포수 톰 머피를 영입하며 안방을 강화했다. 머피는 2년 동안 8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2026년 400만달러의 구단 옵션과 25만달러의 바이아웃이 설정됐다. 그러니까 2년 보장액이 825만달러다. 머피는 올해 주전 포수로 급성장한 패트릭 베일리의 백업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올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8홈런, 17타점, OPS 0.873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추진 중인 다음 계약은 야마모토로 볼 수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로테이션 강화를 빼놓고는 명분이 없다고 봤다.
기사를 쓴 앤드류 사이먼 기자는 '자이언츠는 수준급 빅리거들로 로스터가 채워져 있고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팀에 보탬이 될 선수들도 있다. 오타니가 최대 라이벌 다저스로 가는 걸 뼈아프게 바라봤지만,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한국 외야수 이정후를 영입하며 대응에 나섰다'면서 '자이언츠는 여기에서 멈출 리 없다. 야마모토는 남은 FA들 중 최대어다. 로간 웹이 탄탄한 1선발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로테이션은 중간 정도 밖에 안된다'며 야마모토 영입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팬 그래프스가 평가한 오프시즌 선발 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합계 WAR 12.0으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즉 다저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에이스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사이먼 기자는 '알렉스 콥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큰 부상에서 막 복귀하는 입장이고, 유망주 카일 헤어스톤과 키튼 윈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자이언츠 로테이션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것이고 현재와 미래의 플레이오프 희망을 부풀리고 프랜차이즈에 당장 필요한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마모토는 연말 휴가 기간 이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공산이 크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결심을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모토는 지난 주부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빅마켓 구단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의 자택으로 초대받아 저녁 식사를 했고, 18일에는 양키스 구단 수뇌부들과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와는 지난 주에 첫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3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에게 3억달러를 제시한 팀은 아직 없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과연 이정후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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