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유혹' 거절 尹대통령 "빚내서 돈 써야? 시장 망치는 주장"

박종진 기자 2023. 12.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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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전국의 기업인들과 오찬을 나누고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며 "지난주에 방한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역시 높아진 글로벌 쇼크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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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2.19.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전국의 기업인들과 오찬을 나누고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도 강조했다. 건전재정 기조를 또 한번 명확히 천명하는 동시에 민간중심, 기업중심의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신설했고 위기 대응과 민생에 관한 일이라면 열 일을 제쳐두고 직접 챙겼다"며 "그간 건전재정 기조로 국채금리의 상승을 막고 고금리 하에서도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대대적인 할당관세, 수급 관리를 통해 물가 관리에도 공급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재정을 확장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으나 정부가 돈을 많이 쓰면 민간과 시장 중심의 투자를 해나가기 어렵다"며 "시장 금리의 기초가 되는 국채금리가 올라가서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며 "지난주에 방한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역시 높아진 글로벌 쇼크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의 최근 1년간 경제성적을 인플레이션, GDP(국내총생산), 고용, 주식시장 등 경제금융 지표로 평가한 결과 한국이 2위에 오른 사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이 적절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2.19.

특히 윤 대통령은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서민들에 대한 금융공급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외교에 대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업의 운동장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 경제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상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팀코리아 정신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했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곧 국가'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며 "'기업이 곧 국가'라고 건배사에서 말씀하셨는데 200%, 300% 동의하고 공감한다"며 "기업은 자본과 노동, 기술과 혁신이 모여서 가치를 창출하고 창출된 가치를 서로 나눠 우리의 삶을 영위시키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노동자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내년에는 더 좋은 성취를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서울 상공회의소 회장단, 서울시 각 구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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