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2년 만에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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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2년 만에 2배 늘었다.
상장 기업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 기업 주가가 뒷걸음질친 경우가 많아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액면병합에 나서면서 잠시 주가가 1000원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2021년 7월에 2개였던 동전주가 2년 만에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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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2년 만에 2배 늘었다. 상장 기업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 기업 주가가 뒷걸음질친 경우가 많아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42개, 코스닥 시장에서 125개 등 총 167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가가 100원 미만인 종목도 2개였다. 주가가 73원인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앤스킨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외국기업인 골든센츄리 주가는 84원으로 2018년 동전주가 됐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동전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3개, 코스닥 시장에서 85개 등 총 118개였다. 동전주는 이후 2019년 126개까지 늘었다가 2020년 108개, 증시 호황을 맞은 2021년 83개로 줄었다. 하지만 2022년 148개, 올해 167개로 다시 증가 추세다. 2018년과 비교하면 5년 새 1.4배 늘었고, 2021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증가한 셈이다.
동전주 증감 추이는 증시 흐름을 따라가는 편이다.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 동전주가 줄고 약세장일 때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동전주가 100개가 안 됐던 2021년에는 코스피 랠리가 나타났고,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서 동전주가 급증했다.
그런데 올해에는 증시도 상승하고 동전주도 증가했다. 상장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 중 상장일 이후 주가를 유지하는 종목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상장 기업 수는 2018년 말 2227개에서 올해 12월 18일 기준 2656개로 20% 가까이 급증했다.
일례로 코스닥 상장사인 세종텔레콤 주가는 2018년 1000원대에서 현재 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액면병합에 나서면서 잠시 주가가 1000원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세종텔레콤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시총도 5년 전 2830억원에서 현재 164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2019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기업 올리패스는 상장 이후 2020년 초반까지 주가가 1만원대, 시총은 344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을 걷다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총도 26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 요건이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은 매년 100개씩 늘고 있는데,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초기 주가를 유지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상장 폐지되는 기업은 적다”고 했다.
동전주 증가 현상은 한국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미국 나스닥 상장 종목 중 464곳이 주가 1달러 미만에 거래됐다. 2021년 7월에 2개였던 동전주가 2년 만에 급증한 것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나스닥에 입성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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