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10연승 막아낸 삼성생명, WKBL 판 흔들까

정인선 2023. 12.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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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양강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7일 청주 케이비(KB)스타즈를 67-59로 꺾으면서, 2023∼2024시즌 여자 프로농구(WKBL)에 작은 지각변동이 일었다.

김일두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길어진 식스맨들이 성장한 결과가 18일 케이비전에서 다 나왔다"면서, "삼성생명이 완전체의 모습을 되찾으며 무서운 팀이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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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강유림이 18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케이비스타즈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삼성생명이 양강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7일 청주 케이비(KB)스타즈를 67-59로 꺾으면서, 2023∼2024시즌 여자 프로농구(WKBL)에 작은 지각변동이 일었다. 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11승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케이비가 이날 패배로 11승2패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난 것. 삼성생명은 6승6패를 기록하며 4위 부천 하나원큐(5승8패)와 승점차를 1.5경기로 벌렸다. 1, 2위 팀과 3, 4위 팀의 승점차가 5경기 이상으로 크지만, 삼성생명이 점차 ‘완전체’ 모습을 되찾으며 ‘양강 구도’를 위협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 강유림 등 여러 유망주가 있으나 시즌 초반마다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겪었다. 올 시즌 또한 지난 시즌에 부상을 입은 이주연과 스미스가 돌아왔지만 이해란과 윤예빈 등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 개막 전부터 우리은행과 케이비의 양강 구도를 흔들 유일한 팀으로 꼽혔음에도 3위로 처칠 수밖에 없던 이유다.

삼성생명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4일 부산 비엔케이(BNK)를 74-69로 물리치며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부터였다. 2019∼2020시즌 신인상 강유림이 비엔케이전과 케이비전에서 잇따라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뤄낸 게 컸다. 강유림은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새벽마다 500개의 슛을 던지는 훈련을 하며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유림은 18일 케이비전 뒤 취재진과 만나 “시즌 시작하기 직전 슛이 안 들어가기 시작해 멘탈이 많이 약해졌다. 최근 다시 새벽 슛 연습을 시작했는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그 뒤 첫 경기였던 비엔케이전에서 17점을 넣었다”고 했다.

조수아, 배혜윤, 신이슬 등 삼성생명 선수들이 18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케이비스타즈와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WKBL 제공

신이슬, 조수아 등 ‘식스맨’(후보 선수)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지난 시즌 스미스와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들이 이탈한 자리를 메우며 성장할 기회를 얻은 식스맨들이 이번 시즌에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신이슬은 지난 시즌 평균 20분을 넘게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는 12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33분 이상을 뛰며 9.5득점 3.6리바운드 4.4도움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주전 가드’로 자리매김 했다. 2003년생 조수아도 이번 시즌 12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고 있다.

김일두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길어진 식스맨들이 성장한 결과가 18일 케이비전에서 다 나왔다”면서, “삼성생명이 완전체의 모습을 되찾으며 무서운 팀이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덕수 해설위원도 “양강 구도가 쉽게 깨지지는 않을 수 있어도 삼성생명이 적어도 우리은행과 케이비가 껄끄럽게 여기는 팀은 될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다크호스로 여겨지는 데 만족하기보다 ‘3강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 단계 도약하며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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