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美산업화 상징' US스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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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철강 기업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적 존재이자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US스틸을 약 18조원에 인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19일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 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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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원에 인수…일본제철 역대 최대 인수합병
일본제철 조강 생산량 세계 4위 → 세계 3위
US스틸 주가 26% 급등…12년 만에 최고치
세계 4위 철강 기업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적 존재이자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US스틸을 약 18조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3위로 도약하며 조강 생산량 1억t 목표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19일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 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1주당 55달러로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둘 계획이며 US스틸의 사명도 유지된다. 이번 US스틸 인수는 일본제철의 인수합병(M&A)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세계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제철의 조강 생산량은 4437만t으로 중국 바오우(寶武)그룹(1억 3184억t)·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S.A(6889만t)·중국 안스틸그룹(5565만t)에 이어 세계 4위였다. US스틸은 1449만t으로 세계 27위, 미국 내에서는 뉴코어·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이어 4위였다.
일본제철은 인구 감소에 따른 일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 사업을 중장기적 성장의 핵심으로 삼으면서 조강 생산량을 1억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2019년 인도, 2022년에는 태국의 철강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합병 배경으로 미국 내 사업 확장과 더불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EV)용 강재 수요 등이 거론된다. 탈탄소 기조에 따라 미국 내 전기자동차(EV)용 강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일본제철의 기술력과 US스틸의 생산 설비가 만난다면 미국 E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US스틸은 EV 모터에 반드시 필요한 철강제품인 '무방향성 전자강판' 생산 설비를 지난 10월 가동했는데 이 제품에 일본제철이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US스틸의 생산 설비와 일본제철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S스틸은 1901년 JP모건 공동창업자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스틸' 등을 합병해 세운 미국 대표 전통 기업이다.
한때 직원 수 34만여 명, 조강 생산량 3천500만 톤에 시가총액 세계 1위에 오릴 정도로 번성했으며, 1960년대까지도 세계 최대 철강회사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일본·유럽·중국과의 철강 주도권 경쟁에서 고전하며 조강 생산량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일본제철과의 합병 소식에 US스틸은 뉴욕증시에서 장중 전장 대비 26.09% 급등한 수준에 거래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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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영규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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