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임시완 “근육 붙는 운동 전혀 안 해, 어설픈 몸 되려”[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임시완이 장병태로 분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임시완은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 연출 이명우) 인터뷰에서 온양 찌질이 병태 역을 위해 준비한 부분을 언급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소년시대' 제작발표회에서 병태에 대해 '해본 역할 중에 지능이 제일 낮은것 같다'고 말했던 임시완은 "어떤 모양새이건 배우는 간접 체험하는 것이지 않나. 통상적으로는 실제로 가지고 있는 탤런트보다 극단적으로 높은 직업이나 역할을 맡을 때가 대다수이다. 그럴 때는 정서적으로 따라가기 바빴는데 이거는 너무 쉬운 거다. 제대로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백호한테 상납하기 위해 돈 모으는 신인데 2만원을 모아야 하는데 18300원까지 모았다고 치면 '2700원이 모자란데' 그런 걸 해봤다. 틀려도 말이 되는 것에서 숨통이 트이는 것들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극 중 병태는 맞으면서도 할 말은 하는 캐릭터. 이와 관련 용기로 접근하지는 않았다는 임시완은 "가만히만 있으면 반이라도 갈텐데 제발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꼭 있는 것 같다. 그런 데서 착안을 했던 것 같다. 병태는 자기가 생각한 건 꼭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그런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사람이 꼭 있더라. 그런 걸 착안해서 해보면 재밌겠다 해서 살을 덧댔다. 초반에 '웃은 새끼들 다 나와' 하는 신에서 병태도 웃어서 결렸지 않나. 거기서 맞으니까 '너네가 영어발음 이상하게 했잖여' 한다. 맞아도 싸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 이런 부분을 추가해도 될까요 했는데 대사를 아예 바꾸게 됐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극 중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임시완은 "확실히 액션은 많았다. 액션이 사실상 많이 다치는 위험도가 높은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액션신을 할 때마다 늘 정신도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고 몸도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치는 건 한 순간이니까. 다치게 되면 큰 프로젝트 자체에 차질이 생겨서 다치지만 말자고 염원하면서 신들을 찍는다. 그러다 보니까 몸을 준비해놓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큰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예열을 시켜놓는다는 생각으로 복싱이나 러닝 등 몸 쓰는 운동을 미리 해놨다. 감독님과 작전을 짰을 때는 초반의 병태로를 생각할 것인지, 복수를 다짐하는 병태의 기준으로 할 것이냐 논의를 많이 해봤다. 감독님이 제안했을 때는 완성형으로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해서 운동도 병행했다. 촬영 보름까지도 그렇게 찍다가 확신이 든 게, 복수를 다짐하고 칼날을 가다듬고 있을 때, 시작하고 있을 때마저도 완성형이 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더라. 지질함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 고등학생의 모습이 잘 맞아 떨어져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이 붙는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설픈 몸이면 더 응원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다루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도 있었다. 임시완은 "그 부분이 제일 조심스러웠다. 폭력 미화를 보여주거나 아픈 기억을 보여주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폭력 자체가 사실적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이거는 코미디다. 코미디로써 보여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제안 드린 것 중에 하나는 '맞았다 치자'였다. 직접 때리고 맞는 신을 찍지 않더라도 충분히 연출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거칠게 노는 친구들은 ��리면서 정이 드는 게 있지 않나. 저는 그 정도이기를 바랐다. 너무 사실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랐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폭력 자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학교폭력을 다룬 장면들 중 가장 셌다고 생각한 신으로는 호석(이상진 분)에게 의자로 머리를 치는 장면을 꼽았다. 임시완은 "병태가 나락으로 갔을 때 친구인 호석이를 의자로 때리는 신이 있지 않나. 대본을 볼 때도 그게 셌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6부까지 나온 상태였는데 병태가 호석을 때렸을 때로 끝나있었다. 그걸 보고서 일단 대본 자체가 군더더기 없이 완성도 높은 대본인 것 같고 글의 결에 대한 존경,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장면이 너무 세다고 생각해서 이 신이 병태의 끝지점인 것 같은데 혹시 더 부드럽게 가도 괜찮지 않을까 제안했던 기억이 있다. 병태를 응원하는 마음에서도 그 정도까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이었다. 그 신을 볼 때도 마음이 아프더라. 그런데 병태가 그렇게 망가지는 것이 앞으로의 성장 동력이 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충분히 납득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교복을 입고 10대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실제 나이로는 30대 중반인 임시완은 "그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고 있다. 감독님이 감사한게, 일부러 연령대를 저에게 맞춰서 고등학생 치고는 노안 느낌으로 섭외해주셨다. 그 무리 속에서 껴있으니까 안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저보다 1살 많은 형도 있었다. 합리화를 시켰던 건, 대다수가 공감할텐데 고등학생인데 세월을 직격타로 맞은 친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절대 (실제 나이가) 패널티가 될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선화 역의 강혜원과 나이차도 느끼지 못했다고. 강혜원과 실제로 11살 차이가 나는 임시완은 "성인 대 성인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보는 경우가 대다수였던 것 같다. 다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혜원 배우가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큰 경험이지 않나. 쉽지 만은 않다는 걸 저도 알고 있으니까.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동료의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1989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임에도 젊은 세대들에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도 추측했다. 임시완은 '소년시대'가 젊은 시청자들을 공감케 한 이유에 대해 "제 분석이 정확하지는 않을테지만 '소년시대'를 통해 본인보다 모자라보이는 사람의 성장스토리를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응원해주는 마음을 끌어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8, 90년대 생활상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투영이 됐느냐는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의 잣대일 것 같다. ��은 분들에게는 (성장스토리를 통한 위로가) 주된 정서이지 않을까 그런 걸 바라기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소년시대' 9, 10화는 오는 22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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