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만에 효과 짱”…스마트폰 중독 딸에 ‘개깔때기’ 씌운 中엄마 논란

스마트폰 중독 5살 딸에게 ‘개깔때기’를 씌운 중국 남성이 논란이다. [사진출처 = SCMP]

5살 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반려견이나 반려묘에 착용하는 ‘목 깔때기’를 씌운 중국 남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독창적이다”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가혹하다” “학대다” 등 지적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중부 산시성 시안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5살 손녀가 자동차 여행중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막기 위해 ‘목 깔때기’를 씌웠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당시 남성의 차 안에는 반려견 전용 목 보호대가 있었다. 깔때기형 보호대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 등을 받고 난 뒤 해당 부위를 핥지 못하게 방지하는데 사용한다.

남성은 이 깔때기를 손녀에게 씌운 것이다.

“이건 개한테 하는 거잖아”라며 손녀는 저항했지만 함께 있던 엄마는 “널 위해 특빌히 산 핑크색 콘”이라고 속였다.

이후 엄마는 개 깔때기가 딸의 휴대폰 중독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냈다고 자랑했다.

엄마는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져들 때면 나는 항상 깔때기를 목에 씌웠다”라며 “그걸 착용하고 난 뒤 2~3일이 지나자 딸은 더 이상 스마트폰을 찾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독창적인 솔루션’이라며 나도 아이에게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대나 다름 없다”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가혹하다” 등 할아버지의 해결책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