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잘나간 루닛·뷰노..."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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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루닛과 뷰노의 주가가 최근 재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루닛은 AI 열풍에 올라탄 덕택에 올해 주가가 515%가량 상승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루닛과 뷰노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인사이트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건강보험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뷰노의 딥카스는 연말까지 누적 65개 병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외형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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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루닛과 뷰노의 주가가 최근 재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시장이 2030년까지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두 회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19일 증시에서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70%) 내린 8만6900원에 뷰노는 1250원(3.02%) 내린 4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루닛은 AI 열풍에 올라탄 덕택에 올해 주가가 515%가량 상승했다. 뷰노도 같은 기간 563% 가까이 급등했다. 급격한 상승세에 피로도가 누적되며 최근에는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루닛은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만큼 양도세 회피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개월 동안 개인투자자는 루닛을 5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루닛과 뷰노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AI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점쳐지는 덕택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연평균 37%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의료영상 시장 규모는 2025년 59억달러(한화 약 8조원) 규모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과 뷰노는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루닛의 암 진단 관련 영상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는 세계 40개국, 3000개 이상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상용화를 앞둔 암 진단 판독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처음 연구용 매출이 발생했다.
뷰노의 퇴행성 뇌 질환 조기 진단 솔루션인 딥브레인은 국내 60개 이상 상급 병원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릉아산병원이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솔루션인 딥카스를 도입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인사이트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건강보험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뷰노의 딥카스는 연말까지 누적 65개 병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외형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나오는 실적 부진 우려는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루닛은 현재 글로벌 사업에 있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꼽힌다. 지난 11월10일 루닛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정책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을 촉진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체인 캔서엑스(CancerX)의 첫 공식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뉴질랜드 의료 AI 기업인 볼파라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볼파라는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 기관의 3분의 1에 달하는 의료기관 2000곳 이상에 자사 제품을 납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약 2천만장의 추가 데이터를 확보해 정확도가 높은 개인 맞춤형 암 진단 제품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노는 딥브레인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얻은 데 이어 딥카스가 FDA로부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딥카스는 지난 6월 FDA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되면 FDA 승인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카스는 FDA 혁신 의료기기에 지정돼 표준의료행위(CPT) 코드 등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3분기 중에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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