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218홈런 넘어선다면…” ‘亞 최다 홈런’ 추신수, 7억달러 MVP 롤모델로 꼽히다

이후광 2023. 12.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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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7억 달러 잭팟을 터트린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추신수(41·SSG 랜더스)의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일본판 MLB.jp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 출신 최다인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의 추신수가 내년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한다”라며 추신수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8년 올스타로 뽑힌 뒤 현재 한국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라며 “추신수는 내년 시즌 한국프로야구 최저 연봉으로 뛰기로 했고, 연봉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사실상 무급으로 한 시즌을 보내게 된다. 추신수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추억을 안기고 싶다는 마지막 시즌 각오를 밝혔다”라고 상세히 전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소개가 이어졌다. MLB.jp는 “추신수는 2000년 8월 18세의 나이에 국제 아마추어 FA 선수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스즈키 이치로를 필두로 외야수 선수층이 두터웠던 매리너스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신수는 2006년 7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 성공시대를 열었다. 매체는 “추신수의 커리어하이는 인디언스 시절인 2010년으로 144경기 타율 3할 22홈런 90타점 22도루 출루율 .401 OPS .885를 기록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5.9에 달했다. 텍사스 시절인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14년 만에 첫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라고 추신수의 전성기를 조명했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을 때려내며 아시아 빅리거 최다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2위인 일본프로야구의 전설 마쓰이 히데키(175홈런)와 격차는 43개다. 그리고 이제 메이저리그 6시즌 만에 171홈런 고지를 밟은 오타니가 마쓰이와 추신수의 아성에 도전한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jp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377 OPS .824를 기록했다. 통산 218홈런은 마쓰이를 웃도는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이다”라며 “이제 171홈런의 오타니가 기록을 깰 때 추신수의 이름이 일본 언론에 거론될 것”이라고 오타니의 롤모델로 추신수를 꼽았다. 

SSG 랜더스 구단은 지난 14일 “추신수 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 구단도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 / OSEN DB

추신수는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 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SSG는 추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 또한 추신수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기부 금액 및 다양한 기부 활동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은퇴 결정에 대해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추신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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