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예금 한달새 13.1억弗↑…역대 최대 증가 속 100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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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슈퍼엔저' 속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이 15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예금 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편 지난달 엔화예금을 중심으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7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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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슈퍼엔저' 속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이 15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투자나 일본 여행을 목적으로 엔화 값이 쌀 때 엔화예금에 여윳돈을 넣어두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예금 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 달전보다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6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엔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7%까지 확대됐다.
엔화예금이 급증한 건 최근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원화 가치 상승)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한달 897.3원에서 877.52원으로 내렸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856.8원까지 하락했다.
한은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 예금 증가에 따라 엔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대급 엔저 현상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행(BOJ)이 18~19일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했지만 내년 이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기할 거란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원/엔 재정환율은 최근 900원대로 오른 상황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910.44원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16일(856.8원)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한편 지난달 엔화예금을 중심으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7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예금은 10월 말 대비 59억5000만달러 늘었다. 기업 수출이 증가하고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난 결과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 영향으로 전달보다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같은 기간 2000억달러 증가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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