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구속’에 “탈당한 개인…공식 입장 없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인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송영길 전 대표를 두고 "탈당한 개인이다. 민주당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 구속은) 사안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탈당 상태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을 의심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개별 의원과 관련해 이름만 거론됐지 수사기관에서 확인된 것은 없다"며 "의혹만 갖고 의원들을 모셔다 놓고 어떻게 (당 차원의 조사를) 하겠느냐"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이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