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25도 올렸다… 4대 그룹, 연말 성금 1000억 돌파

박성우 기자 2023. 12.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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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연말 이웃사랑 기부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한다"라고 말했다.

4대 그룹의 올해 이웃사랑 성금 규모는 총 109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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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연말 이웃사랑 기부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 전쟁, 인플레이션(고물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재계가 연말 성금 릴레이가 이어졌다. 특히 각 그룹사 임직원들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250억원보다 1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은 총 3940억원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각 사 제공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 LG는 각각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성금으로 냈다. 4대 그룹의 올해 이웃사랑 성금 규모는 총 1090억 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연말 모금 목표액(4350억원)의 1%인 43억5000만원이 오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른다. 4대 그룹의 성금으로 총 25도가 상승했다.

성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일 500억원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 올해까지 누적된 총액은 82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분야인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조740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은 연말 성금을 예년과 같이 500억원으로 유지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한국생명의전화, 환경재단,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등 8개 NGO(비정부단체)와 함께 제작한 2024년도 달력 29만 개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사랑의 온도탑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 모금은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되며, 나눔 목표액은 4349억원이다. /연합뉴스

SK는 예년과 같은 규모의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345억원이다.

LG도 전년과 같은 금액인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올해까지 기부한 성금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 수준이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 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LG 계열사들은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물품 지원 및 기부금 전달과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은 연말을 맞아 사업장 주변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기부금 등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식료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말 성금 규모가 유지됐다”라며 “기업들의 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온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4대 그룹뿐만 아니라 GS그룹은 40억원을 기부했다. HD현대, 두산, CJ도 각각 20억원을 기부했다. 효성그룹은 10억원을 내놨다. 포스코와 롯데, 한화 등도 연말 기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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