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기 서" 샤오미, 개발비만 1.8조 첫 전기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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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내년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은 최근 중국 관영방송과 인터뷰에서 34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개발한 첫 전기차를 내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10년간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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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회장 "테슬라 따라잡을 것"
200개 업체 난립 中 전기차 시장 참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3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내년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 개발비만 1조8000억원을 들인 야심작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포화 상태로 향하고 있지만 샤오미는 테슬라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은 최근 중국 관영방송과 인터뷰에서 34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개발한 첫 전기차를 내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쏟은 개발비는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업계 평균 개발비의 10배에 달한다.
레이 회장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화 상태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신차에 대한 반응이 미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샤오미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확인될 경우 생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구매자들은 1~2년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샤오미는 내년 첫 중형 전기차 세단 ‘SU7’과 ‘SU7 맥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현지매체를 종합하면 SU7의 주행거리는 800㎞에 달한다. SU7와 SU7 맥스 모델은 각각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CATL의 삼원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19만~30만위안(약 3500만~55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YD의 중저가 전기차 가격보다는 높고, 테슬라의 모델3의 중국 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10년간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레이쥔 회장은 전기차 사업이 자신의 마지막 창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샤오미전자, 샤오미소프트웨어 등 계열사에서 손을 떼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해왔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이를 뒤쫒고, 니오·엑스펑·리오토 3개의 토종 스타트업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200여개의 전기차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올해 1~11월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7.7% 늘어난 805만대를 기록했다.
SCMP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이미 포화한 상태에서 레이 회장이 휴대전화에 이어 전기차로 또다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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