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처음에는 다 길 아니었다"...사실상 정치 참여 선언
정치 경험 부족' 지적에…"걸어가며 길 된다"
비대위원장 추대설 거론…"사실상 정치참여 선언"
'이낙연 신당 추진' 파장 최소화 전략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 '한동훈 비대위 추대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를 방문했나 보죠?
[기자]
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동훈 장관은 중국 문학자 루쉰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이 걸어가며 길이 되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거죠. 그리고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장관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정치 참여에 대한 답을 피해 오던 기존 입장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 비대위원장 추대설이 나온 상황에서,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장관은 다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아직 받지 않았다며, 특정 정당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내일(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고 비대위 출범에 대한 당내 원로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한 장관을 조기 등판시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과 선대위원장 등 다른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여당 비대위원장 인선이 다음 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홍 수습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영화 시사회장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이재명 대표는 내일 또 김 전 총리를,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야당은 '돈 봉투 살포'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 구속이라는 악재도 맞닥뜨린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식 입장 없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현실적으로 탈당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히는데, 현역 의원 추가 소환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국회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각각 진행 중입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대상 1호'로 꼽은 민주당은, 시작부터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며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본격적인 질의에서도 청문회에 앞서 제기됐던 폭력과 음주운전 전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따져 물었습니다.
강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야당의 질문에, 표절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던 최상목 후보자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 검증에 주력하며, 민주당의 공세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는 오늘 오전 비공개 '2+2 회동'을 진행했는데, 조금씩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여야 예결위 간사들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여야는 늦어도 오늘 밤 안에 예산안 협상이 이루어지면 내일 본회의 처리는 가능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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